점심시간에 방문한 속초 들깨막국수 맛집 남경막국수
얼마 전 속초에 막국수가 기가 막히다는 식당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랫동안 기억해두었다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막국수라 하면 춘천을 떠올리곤 하는데 속초에 있는 진짜 맛집에서 막국수를 제대로 즐기고 오게 된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남경막국수 가게정보
주소 : 강원 속초시 동해대로 3888 남경막국수
전화 : 033-633-1060
영업시간 : 10:00 ~ 21:30(라스트오더 20:30), 수요일 휴무
가게 앞 주차공간 및 주차요원 있음
알고보니 이 남경막국수, 서울 잠실에도 지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향한 곳은 속초에 있는 남경막국수입니다. 금요일 점심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했는데, 가게 안에 사람이 금세 가득 찼습니다. 정말 인기가 많은 곳 같아 그 맛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내부가 낡지 않았을까, 지저분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리모델링을 한지 얼마 안 되었는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청결한 분위기였습니다.
메뉴판
곤막, 들막, 물막, 비막 10,000원
막국수2개(선택가능)+수육 35,000원
수육(소) 22,000원 (대) 36,000원
메밀손만두 8,000원
오징어순대 14,000원
메밀들깨온면 11,000원
메밀떡만두국 11,000원
기본적으로, 곤드레, 들깨향, 담백함, 고소함 네 가지의 막국수 선택지가 있습니다. 저는 후라이드 vs양념치킨 중에서는 양념치킨을, 물냉과 비냉 중에는 비냉을 고르는 양념 선호파로 비빔막국수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였습니다. 하지만,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는 흔한 메뉴이기 때문에 평소에 먹어보지 못했던 들막국수를 골랐습니다. 들막 2개의 수육 35,000원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남경막국수 밑반찬
이곳에서는 막국수 메밀 본연의 향을 위해서 식초나 겨자 등의 다대기를 제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맛이 어떨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사실 막국수 하면 춘천을 떠올리곤 하는데, 영서지방보다는 영동지방에서 재배되는 메밀로 만든 막국수가 식감과 향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무절임, 열무김치, 마늘, 고추, 쌈장, 고기소스가 밑반찬으로 나왔습니다.
들깨향이 솔솔 들막
들깨막국수가 나왔습니다. 남경막국수집의 들막이 정말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었는데 들막의 '들'이 들기름을 가리키는 줄 알았는데, 들기름이 아닌 들깨가루였습니다. 들깨의 향은 들기름에서 맡아보던 후각을 자극하던 고소한 향입니다. 들깨가루가 가득 뿌려진 막국수의 맛은 달달하기도 하면서 고소한 맛이었습니다. 들깨의 향과 질기지 않은 메밀국수의 식감이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닭갈비를 먹을 때 함께 곁들이던 질긴 막국수와는 정말 다른 비주얼이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절임무와 함께 먹으니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수육
얇게 썰어 나온 수육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국수만 먹으면 속이 허하지 않을까 싶어서 세트로 주문을 했는데 수육과 함께 먹으니 정말 든든했습니다. 고춧가루와 들기름을 둘러 무친 상추와 취나물도 수육과 함께 먹으니 향긋함이 올라왔습니다. 한겨울이었는데도, 봄철 나물을 먹는 것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남경막국수 방문 소감
금요일 오전 11시쯤 방문했는데도, 사람이 정말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들깨막국수를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저이지만,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들깨막국수의 향이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영동지방의 막국수를 꼭 먹어봐야 하는 이유를 찾은 듯합니다. 서울에도 지점이 있다고 하니 궁금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또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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