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배경으로 즐기는 여수 야외식당 향일암쉼터
최근에 여수 여행을 하면서 다녀왔던 식당 중 분위기가 가장 인상에 남았던 곳입니다. 넓게 펼쳐진 바다를 높은 곳에서 보고 싶어서 향일암 전망대로 향했는데, 올라가는 도중 아름다운 경치와 감칠맛 나는 갓김치가 아직도 인상에 깊게 남아있습니다.
여수 향일암 가는 길
여수의 시내에서도 남쪽으로 한참 떨어진 돌산도로 향했습니다. 구불구불한 길을 한참을 달리다가 향일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식사 후 향일암 전망대로 갈 예정이어서 매표소에서 입장권 결제 후 향일암쉼터로 향했습니다. 매표소에서 향일암으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과 평길이 있는데 출출했던 터라 향일암쉼터가 있는 평길로 향했습니다.
매표소에서 오른쪽 평길로 걸음을 하다 보면 여러 식당을 지나치게 됩니다. 몇몇 식당을 지나쳐서 향일암쉼터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오션뷰 야외식당 향일암쉼터
향일암쉼터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이미 저 멀리 펼쳐진 바다 배경에 배부른 듯했습니다. 바닷바람이 강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해도 따뜻하고 바람도 잔잔해서 야외에서 식사를 하기에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가게를 끼고 테리스 자리 안쪽으로 향했습니다. 평일 이른 점심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경치가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야외에서 식사를 하기에 여의치 않은 날이라면 이렇게 가게 내부에도 식사를 할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바다 뷰 방향으로 통창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식사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향일암쉼터 메뉴
계절메뉴로 굴전과 매생이굴떡국도 있습니다. 메뉴들이 안주로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근방에서 숙박을 한다면 바다를 바라보면서 반주를 즐겨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기대가 되는 해물파전과 해물라면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해물파전 10,000원 ★
방풍전 10,000원
굴전(계절) 15,000원
도토리묵 10,000원
해물라면 8,000원 ★
갓물국수 8,000원
갓들깨수제비 8,000원
매생이굴떡국(계절) 8,000원
뜻밖의 갓김치 맛집
윗 지방에서 먹었던 갓김치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사실 갓김치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쌉쌀한 맛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갓김치가 특산물인 여수에서 먹은 갓김치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향일암쉼터의 갓김치는 쌉쌀한 맛이 강하지 않았고, 김치 양념이 잘 배어있어서 밥만 있어도 한 공기를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장님이 갓김치 영업을 하셨는데 먹어보면 넘어갈만했습니다.
해물파전과 해물라면
갓김치의 맛에 감탄하고 있는 도중 해물파전이 먼저 나왔습니다. 관광지에서 만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의 해물파전을 즐길 수 있어 놀랐습니다. 해물파전의 오징어가 쫄깃했고, 바삭한 파전이 갓김치와 조화를 잘 이루었습니다.
해물라면에는 전복, 게, 홍합 등 각종 해물이 들어있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라면인데 해물이 들어가서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좋았습니다. 해물라면도 역시나 갓김치와 조화가 최고였습니다. 이쯤 되면 이 식당의 메뉴들은 갓김치를 영업하기 위한 메뉴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물파전과 해물라면 모두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바다 경치를 바라보며 먹으니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향일암쉼터 총평
주말에는 이곳 향일암쉼터가 북새통이라고 하는데 평일에 방문하여 한적하게 경치를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관광지의 터무니없는 물가가 아니었고, 합리적인 가격에 분위기와 맛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여수 향일암 여행 코스로 방문 시에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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