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 육상투어 8시간 차량 렌트 후기
얼마 전 보홀과 세부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주요 여행 일정이 물놀이였기 때문에 하루쯤은 육상투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보홀 ATV 체험, 초콜릿힐, 안경원숭이, 맨메이드포레스트, 로복강 선상투어, 나비농장, 바클레욘 성당을 방문했던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보홀 육상투어 차량 렌트 및 픽업
금액 : 74,300원(3,500원 할인쿠폰 적용)
클룩(klook)이라는 여행 관련 대행 사이트를 통해 예약했습니다. "필리핀 보홀 차량투어 (자유일정)" 라는 상품을 예약했고, 4시간과 8시간 프라이빗 이동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데, 둘의 금액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서 8시간 일정으로 예약했습니다.
예약을 할 때 어느 정도 원하는 여행 일정을 적어야 예약할 수 있어서 예약 전 관광지를 공부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바클라욘 성당(Baclayon Church), 로복강 투어(Loboc River Tour), 안경원숭이(Tarsier), 맨메이트포레스트(Man-Made Forest), 초콜릿 힐(Chocolate Hills), ATV를 적어서 예약했습니다. 일찍 투어를 다녀왔다가 쉬기 위해서 아침 8시로 픽업 예약을 했습니다.
7시 55분쯤 로비로 나갔는데 아직 도착을 안 했더라고요. 8시가 되어도 도착을 안 하길래 클룩에 막 문의를 하려던 차이 8시 7~8분 쯤되니 픽업차량이 들어옵니다. 승용차로 예약을 했는데 10인까지 탑승이 가능한 밴이 들어오더라고요. 설마 조인 투어인가 싶었는데 저희 일행만 진행하는 프라이빗 투어였습니다. 차량 배차 문제로 더 큰 차량이 온 것 같았습니다. 승용차보다 밴이 만 오천 원정도 더 비싼데 딱히 짐이 많은 편은 아니라 그렇게 큰 메리트는 못 느꼈습니다.
2. 초콜릿힐 ATV
금액 : 1인당 1250페소, ATV 가이드 100페소 지불
대략적으로 가고 싶은 관광지를 적었는데, 현지 차량 가이드님이 투어 순서를 정해오셨습니다. 관광객들이 가는 관광지가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대부분 비슷할 것 같습니다. 관광지 중 가장 먼 초콜릿힐로 향했습니다. 보홀 알로나 비치에서는 약 한시간 삼사십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초콜릿힐 전망대에 가기 전, 초콜릿힐을 끼고 있는 ATV 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저는 ATV를 처음 타보는 건데 유독 길이 험난해서 힘들었습니다. ATV 바퀴가 물 웅덩이에 빠져서 가이드가 몇 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는데 체력 소모가 상당히 큰 체험입니다. 진흙도 엄청 튀어서 어두운 반바지에 크록스는 필수입니다. 제공해준 비옷을 제공해주긴 하지만, 옷이 많이 더러워지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다소 힘들긴 했지만, 액티비티 한 추억을 만들기 좋은 체험입니다. 가이드 바로 뒤로 따라가면 사진과 영상을 성심성의껏 많이 찍어주니 일행과 순서를 바꿔가며 타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3. 초콜릿힐
금액 : 1인당 100페소
차로 이동하여 초콜릿 힐 전망대를 오르기로 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계단은 원래 212개였는데 키세스 모양의 초콜릿 힐을 상징하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기념하기 위해 2개의 계단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제가 초콜릿힐에 갔던 날은 현지인들밖에 없었는데, 현지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인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니 올록볼록 솟은 언덕이 키세스 모양 같습니다. 건기에 오면 갈색으로 변한 언덕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육상투어를 계획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초콜릿힐이었는데 역시 와보길 잘했습니다.
4. 안경원숭이
금액 : 1인당 100페소
안경원숭이를 현지어로 타르시어(Tarsier)라고 부릅니다. 안경원숭이는 오직 이곳 필리핀의 보홀에 있는 보호구역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뒷면이 엽서인 입장권을 주는데, 기념으로 간직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보호구역 안으로 들어가면 우거진 나무들 사이에 아주 작은 안경원숭이들이 붙어있습니다. 가까이는 갈 수 없고, 군데군데 배치된 직원들에게 요청하면 카메라로 찍어줍니다. 생각보다 너무 작고 소중해서 놀랐습니다. 관광인파가 많은데 안경원숭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나 궁금해하며 금새 투어를 끝냈습니다.
5. 맨메이트포레스트
금액 : 무료
맨메이드포레스트는 대부분의 관광지를 돌다 보면 지나치는 길입니다. 별다른 입장료는 없고, 차가 다니는 도로이기 때문에 잠시 갓길에 내려서 가이드님이 사진을 후다닥 찍어주시면 끝나는 일정입니다.
6. 보홀 선상투어
금액 : 1인당 850페소, 음료 100-150페소, 선상투어 팁 50페소
관광지 몇 곳을 돌고 나니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가장 멀었던 초콜릿힐을 기점으로 관광지 하나하나 다시 알로나 비치로 돌아오는 루트에 있습니다. 입구에서 점심 선상투어 비용을 지불하고 배에 올라탔습니다. 배의 중앙에는 뷔페 형태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음식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저는 튀김, 닭꼬치, 돼지고기 등 무난한 음식을 골라서 먹었습니다. 음식은 별로라는 후기를 많이 봐서 정말 기대감이 없었는데 꽤 맛있습니다. 특히, 돼지고기가 맛있습니다. 후식으로 준비된 과일을 먹고, 음료는 추가 주문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로복강 전경을 보기 위해 배 앞머리로 향했습니다. 이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관광객도 많습니다. 선상에서는 기타를 치며 팝송과 현지 노래를 불러주시는 가수분이 있어 분위기도 좋습니다. 가수분께 드리는 팁을 걷기에 팁을 지불하고 선상투어를 마쳤습니다. 동남아시아의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로복강에서 식사를 하며 노래도 들으니 좋았습니다. 투어 일정으로 꼭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7. 나비농장
금액 : 1인당 100페소, 가이드 팁 50페소
사실 나비농장은 계획했던 일정은 아닌데 차량 가이드님이 추천해주셨습니다. 관광 후반부라 점점 갈수록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일행마다 가이드가 붙어서 나비농장을 소개해주는데, 농장 안의 나비를 잡아와서 손에 모아 날리는 사진을 찍어주는 등 사진 찍어주는 방식은 육상투어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나 봅니다. 농장을 나가기 전에는 아나콘다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가는 일정이라면 한번쯤 고려해볼 만하겠지만, 저는 굳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8. 바클레욘 성당
금액 : 무료
마지막 일정은 바클레욘 성당입니다. 필리핀에서 두 번째이자 보홀에서는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유명하고 합니다. 내부가 예뻐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바클레욘 성당에 온다면 근처의 혈맹기념비도 함께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혈맹기념비는 필리핀과 스페인 사이의 최초의 우호적인 서약을 기념하기 위한 동상이라고 합니다. 역사적 가치를 느끼기 위해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동상 외엔 별다른 게 없다고 하여 생략하였습니다.
보홀 차량투어 후기
클룩으로 예약했을 때, 사우스웨스트보라카이(Southwestboracay)라는 투어 업체의 직원분이 나오셨는데, 현지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면 더 저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이날 일정 소화에 약 7시간 소요되었고, 사진도 열심히 찍어주셨던 가이드분께는 200페소를 팁으로 드리고 이날의 투어를 종료했습니다. 보홀 하면 대부분의 일정을 알로나 비치 인근에서 소화하기 때문에 이날 갔던 투어들은 차량 렌트로 효율적이게 이동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가고 싶은 관광지만 가면 되기 때문에 사전에 대략적인 관광지의 특성을 이해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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