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스쿠버다이빙 PADI Open Water 자격증 취득

필리핀 보홀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PADI Open Water 취득

스쿠버다이빙의 성지라고 불리는 필리핀 보홀에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한 과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수영을 못하고, 물에도 무서움이 있는 편인데, 새로운 취미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에 도전하게 되었는데요. 교육일정을 앞두고 걱정이 되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PADI e-learning 교육과정 수강

제가 취득한 교육과정은 PADI Open Water Diver 과정입니다. 이 교육과정에는 이러닝을 통한 학습과 지식 복습, 퀴즈, 최종 시험 과정이 포함되어있습니다. 제가 교육을 수강한 라팡리조트에서 여행 일정 일주일 전, 이러닝 URL을 보내주셔서 사전에 공부하고, 온라인 시험까지 풀고 갔습니다. PADI에서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한국어로 번역된 내용의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편하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용어들이라 생소해서 정독하고, 영상도 함께 보느라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한 것 같습니다. 총 6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기본적인 스쿠버다이빙 원리나 장비들은 꼭 기억할 수 있도록 정독했고, 후반부로 갈수록 RDP테이블과 eRDPML 계산법은 도저히 머리에 들어가지 않아 쓱쓱 넘긴 것 같습니다. 지식 복습과 퀴즈, 시험은 모두 일정 점수를 넘길 때까지 재시험의 기회가 부여지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2. 제한 수역 교육

기본적인 이러닝 교육을 끝내고, 보홀 라팡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 오후에는 약 4시간 정도를 제한수역에서 교육받았습니다. 기본적인 장비 사용법과 수중에서 마스크&호흡기 빼기, 중성부력 훈련 등을 진행했습니다. 이러닝으로 배운 과정 중 중요한 장비와 원리 등을 리뷰해주시면서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개방 수역으로 가기 전, 마스크&호흡기 빼기 등 위급 상황 시 필요한 대처방법에 대해 배웠습니다. 사실 저는 물에 겁이 많아 호흡기를 뺐다 끼는 과정이 너무 무서워 반사적으로 위로 올라가기를 반복하다가 두 번의 시도 끝에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훈련인 중성부력이 훈련이 잘 되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개방수역에서 강사님이 잘 끌어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3. 개방 수역 교육

라팡리조트의 배를 타고 개방 수역으로 나가 총 네 번의 개방수역 교육을 진행합니다. 필리핀에서는 기본적인 장비 세팅을 현지인들이 도와주긴 하지만, 기본적인 장비 관리와 안전점검 방법은 다른 지역에서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역시나 개방수역에서 가장 무서웠던 과정은 호흡기(마스크)를 뺐다가 끼는 훈련이었습니다. 호흡을 잠시 참고 침착하게 하면 되는데, 처음이다 보니 겁이 나더라고요. 패닉이 와서 수면 위로 올라가려다가 강사님께서 붙잡고 편하게 호흡을 할 수 있도록 아이 컨택해주시고 릴랙스 해주셔서 다시 안정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물속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편안하게 호흡을 하면 해결이 된다 합니다. 스쿠버다이빙 오픈워터 과정 중 가장 힘든 훈련이 뭐냐고 묻는다면 단연 마스크 벗었다 끼기와 호흡기 벗었다 끼기 인 것 같습니다. 심리적인 압박이 주는 문제만 해결하면 잘 끝낼 수 있습니다.

 

5. 발리카삭 펀 다이빙

저는 오픈워터 교육과정을 끝내고 보홀의 아름다운 발리카삭 펀 다이빙을 추가했습니다. 보홀 앞바다에서 볼 수 있는 개체보다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생태 환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만큼은 교육을 끝내고 편한 마음으로 수중을 탐험했습니다. 이때 찍은 영상과 사진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6. 로그북 작성

개방수역 교육과 펀 다이빙까지 끝낸 후, 로그북을 작성합니다. 로그북은 다이빙 일지 같은 것인데 날씨, 다이빙 시간, 코멘트 등을 자유롭게 기입하면 됩니다. 로그수는 교육과정을 제외하고 카운팅 하는 것으로 저는 오픈워터 교육과정 이후 두 번의 펀 다이빙을 진행했기 때문에 누군가가 로그수가 몇이냐고 물으면 2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7. 자격증 취득

며칠 지나고 PADI 어플을 통해 확인해보니 Open Water 자격증이 발급되었습니다. 실물 카드를 구매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PADI Open Water Diver 취득 후기

도전해보는 자세로 시작하게 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 과정인데 막상 일정이 다가오니 걱정도 앞서긴 했지만, 라팡리조트의 강사님 덕분에 안전하게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적응을 하니 물에 대한 공포도 많이 사라졌고, 취미로 한다면 정말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어드밴스 과정도 취득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