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유럽여행 에어차이나 이용기
황금 같은 추석연휴가 지나갔습니다. 저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을 활용하여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유럽 출발 약 두 달 전 결제했던 항공권 정보와 기내식, 에어차이나 이용 시 베이징 환승라운지 이용후기 등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에어차이나 항공권 결제 및 이용정보
유럽여행 출발 약 두 달 반 정도 전부터 목적지 등을 써치 하기 시작했고, 항공권 등을 검색하면서 프랑스 파리 in, 이탈리아 로마 out 동선으로 여행을 결정했습니다. 파리와 로마는 유럽여행 초심자가 많이 선택하는 곳이기 때문에 일단 항공권을 결제하고 디테일한 동선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항공권을 통해 다구간 항공권을 검색하였고, 경유시간이 갈 때 2시간, 올 때 5시간이었던 에어차이나를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에어차이나 공식홈페이지 및 어플을 통해 최종 결제했고, 한화 110만 원에 결제했습니다. 결제 후 2주 후에 동일 노선의 항공편을 검색해 보았는데 비용도 많이 오르고, 경유시간은 더 늘어나는 조건의 항공편 밖에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직항 편은 더 비쌌죠. 연휴가 껴있는 일정일수록 항공권을 일찍 확보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항공권 검색은 네이버 항공권 또는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검색하더라 해도, 사전체크인이나 수화물 랜딩 등의 정보 확인을 위해서 항공사 공식홈페이지 또는 어플을 통해 결제할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에어차이나 어플을 통해 결제한 덕분에 사전 좌석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인천 → 베이징 이동 및 기내식
오전에 인천에서 출발하는 일정이었는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이어서 인천국제공항에 사람이 무척 많았습니다. 세 시간 전에 도착해서 뮤지엄패스를 수령하고, 에어차이나 위탁수화물(23kg) 규정에 맞게 다시 수화물을 기내용 가방에 옮기고 분주하게 옮기다 보니 짧은 시간이 아니었네요. 연휴를 활용하여 출국하신다면 미리미리 도착하시기 바랍니다. 스마트패스 어플을 깔고 등록을 미리 해두면 더 빠른 출국이 가능할듯합니다. 저도 출국 심사 줄을 기다리면서 급하게 스마트패스 등록을 하고, 줄을 옮겨서 조금 더 빨리 수화물 검사대로 이동했습니다.
짧은 비행시간이라 여행기분을 내려고 창가 좌석을 선택했는데, 비행기는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인천에서 베이징까지 짧은 비행시간임에도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메뉴는 치킨라이스로 동일했으며, 요구르트와 모닝빵이 나왔네요. 맛은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베이징 → 파리 이동 및 기내식
인천에서 출발한 항공편의 탑승시간이 지연되긴 했지만 빠르게 보딩이 이루어진 덕분에 출발시간자체가 크게 지연되지는 않았고, 도착 예상시간에 정상적으로 베이징에 착륙했습니다. 약 두 시간의 짧은 경유 시간 때문에 살짝 긴장하면서 빠르게 환승을 준비했습니다. Transfer 표기(Domestic이 아닌 마카오, 타이완 등 국외 환승)를 보며 이동하였습니다. 환승 심사대에서 소지하고 있는 가방에서 배터리 등을 꺼내야 하고, 온몸을 만지면서 수색하기 때문에 까다롭게 느껴졌습니다.
빠르게 걸은 덕분에 다른 승객들보다 빠르게 환승구역을 지날 수 있었고, 2시간의 경유시간이었지만, 여유롭게 게이트 앞에 도착해서 다음 항공편을 기다렸습니다. 베이징에서 파리로 이동하는 항공편에서는 두 번의 기내식이 나왔고, 저는 생선라이스와 비프누들을 선택했습니다. 국내 직항 편 후기를 보면 기내식이 정말 맛있다는 후기가 많은데 솔직히 에어차이나는 그런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불충분한 것 같습니다. 딱 예상가능한 기내식 맛이고, 직항 항공편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큰 것 같습니다.
약 11시간 이상의 비행 끝에 파리에 도착했습니다. 약 십 년 전에 캐나다 밴쿠버에 갈 때도 에어차이나를 통해 베이징 경유를 했을 때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생각보다는 편했습니다. 에어차이나 뒤쪽 구간은 좌석이 많이 비어서 눕코노미를 할 수 있다는 후기가 많은데, 결론적으로 추석연휴 때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저는 복도 구석자리를 예매했는데, 중간 좌석까지 정말 꽉꽉 채웠네요. 한국인이 그렇게 많진 않았는데, 이 시즌에 이동하는 외국인들도 정말 많아 보입니다.
로마 → 베이징 이동 및 기내식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로마에서 출발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약 두 시간 반 전에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수화물 초과 이슈로 두 번을 짐을 다시 쌌습니다. 저울이 있다고는 하는데, 잘 보이지 않아서 수속을 하고 있지 않은 빈 탑승대에서 수화물 무게를 재면서 캐리어를 다시 쌌습니다. 에어차이나 수화물 규정인 23kg으로 조정하고, 탑승 수속을 했습니다. 택스리펀 예정이라면 대기줄이 조금 있기 때문에 빠르게 공항으로 이동해야 할 것 같습니다.
면세점 구경까지 마친 후, 탑승시간이 약 10분 정도 빠르게 변경돼었다는 에어차이나 어플 알림을 보고 탑승했습니다. 돌아가는 비행 편은 눕코노미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의 기대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만석입니다. 추석연휴때 에어차이나를 이용한다면 눕코노미 기대는 접고, 조금 더 빨리 내릴 수 있는 앞줄에 좌석 지정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미리 좌석을 선점해 둔 덕분에 화장실 이용이 자유로운 복도석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내식은 치킨라이스와 오므라이스입니다. 메인 메뉴는 비슷비슷하지만, 과일이나 샐러드 등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녁 비행기였기 때문에 음료로 와인(화이트, 레드)과 맥주를 선택하였고, 편하게 숙면 취하면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옆좌석 승객이 화장실 가려고 깨울 때마다 조금 힘들긴 했습니다.
베이징 환승라운지 정보
에어차이나 이용 시 베이징 환승 시간이 4시간 이상이면 북경국제공항 내 환승라운지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환승라운지 이용 신청은 에어차이나 어플 > 모든 서비스 > 환승라운지 탭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 플랫폼보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 후 비행 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죠. 에어차이나 환승라운지는 환승구역을 지나 E10게이트 근처에 있었습니다.
북경 환승라운지의 가장 큰 장점은 샤워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샤워실 안에는 간단하게 샤워할 수 있는 비품이 구비되어 있으나, 저는 일회용 샴푸와 린스 등을 챙겨 와서 사용하였습니다. 로마에서 숙소 체크아웃 후 씻지 못하고 출발하니 찝찝했는데, 베이징에서 샤워 후 옷도 갈아입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라운지 안에는 커피머신, 과자류, 음료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결제할 수 있는 카드가 없어 공항 내 식당을 가기도 애매했는데, 간단하게 요기하면서 휴식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환승라운지 안에서 탑승해야 하는 항공편 및 게이트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다과를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환승라운지에서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았는데, 잠깐 와이파이가 터지는 순간에 카카오톡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기도 했습니다. 와이파이는 안 터져도, 에어차이나 어플에서 항공편 관련된 정보는 실시간으로 아주 잘 옵니다. 로마에서 같이 온 수화물이 다음 항공편으로 잘 실렸다는 알림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베이징 → 인천 이동 및 기내식
베이징에서 5시간의 경유를 마치고 인천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역시나 모든 좌석이 꽉꽉 찼습니다. 이번에는 간편 기내식이 제공되었습니다. 딤섬, 요구르트, 견과류가 제공되었네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내식을 제공해 주는 점은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유럽여행 에어차이나 경유 비행 편 이용 소감
직항 편을 이용하면 환승 등의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맛있는 기내식과 함께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겠죠. 하지만, 에어차이나 경유를 통해 여행 비용 절감을 할 수 있고, 그만큼 다른 부분에 더 투자할 수 있다는 저는 다음에도 에어차이나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직항 편은 러시아 상공을 우회하고 있지만, 중국 항공사는 우회 없이 이동가능하다는 점에서 시간적인 메리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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