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전이 맛있는 전북 부안 변산반도 '변산명인바지락죽'

전북 부안군 변산반도 바지락 맛집 '변산명인바지락죽'

얼마 전 부안 일대에 있는 변산반도 여행을 하게 되면서 부안의 특산물 중 하나인 바지락을 재료로 하는 맛집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수도권과 충청도권의 서해바다에서 먹어봤던 바지락 음식은 주로 칼국수였는데 이곳에서 새로운 메뉴를 맛볼 수 있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정보

주소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변산해변로 794
영업시간 : 매일 08:40~ 18:40
전화 : 063-584-7171
※ 가게앞 주차 가능

제가 방문한 날은 날씨가 좋은 토요일 오후 1시였기 때문에 대기가 있지 않을까 살짝 걱정되는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가게가 워낙 일찍 문을 여는 편이고, 근방 방문객들은 이미 이른 시간에 한차례 식사를 하고 나가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해서 주문을 할 수 있었는데, 들어가 보니 넓은 매장 안에 딱 두 테이블 정도가 비어있었습니다.

 

메뉴판

바지락을 재료로 처음 죽을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바지락죽도 상당히 궁금하긴 했지만, 그래도 멀리왔는데 죽보다는 조금 더 요리스러운 메뉴가 끌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주문한 메뉴는 바지락회비빔밥과 메밀바지락전이었습니다. 바지락메밀칼국수는 2인이상 가능하다고 하여 아쉬운 대로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바지락국으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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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메뉴
인삼바지락죽 12,000원
바지락회비빔밥 / 육회비빔밥 13,000원
메밀바지락전 16,000원
바지락회무침 소(1~2인) 25,000원, 중(3~4인) 35,000원
갑오징어회무침 35,000원
바지락메밀칼국수(2인이상 주문가능) 9,000원

기본적으로 나오는 밑반찬은 5개의 종류입니다. 김치, 낙지젓갈, 오이장아찌, 콩나물무침과 사진에는 찍히지 않은 샐러드까지 나왔습니다. 콩나물무침은 평소에 먹어보던 것과 느낌이 달랐는데 알고 보니 콩나물 잡채라고 부르는 전라도식 밑반찬이었습니다. 콩나물, 고사리, 당근 등이 들어가 있었고, 겨자소스를 넣었는지 냉채처럼 톡 쏘는 맛이 중독성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반찬은 낙지젓갈입니다. 이 낙지젓갈은 다음에 나오는 음식들과 궁합이 찰떡입니다.

 

메밀바지락전

메밀가루를 베이스로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전이 나왔습니다. 전을 찍어먹을 수 있는 인삼간장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바지락 특유의 고소함과 메밀의 쫀득하고 바삭한 느낌이 잘 어우러졌습니다. 바지락을 전으로 먹어보려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전으로 먹으니 바지락의 향이 풍부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간장소스와도 조합이 좋았지만, 밑반찬인 낙지젓갈을 전에 한 점씩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메밀바지락전은 정말 먹어보기 잘한 것 같습니다.

 

바지락회비빔밥

점심으로 가볍게 먹을 것이었기 때문에 메밀전과 어울릴만한 메뉴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고른 메뉴였습니다. 바지락회비빔밥은 오이, 당근, 적양배추 등의 야채와 양념된 바지락을 비빔밥 그릇에 세팅해 주십니다. 그러면 공깃밥만 덜어서 비벼먹으면 되는데 비비면서 초장과 참기름의 향이 참 향긋해서 군침이 돌았습니다. 꼬막비빔밥은 먹어본 적이 있는데, 바지락비빔밥은 왜 대중화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비빔밥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가는 초장과 참기름 베이스의 맛이지만 바지락을 주재료로 하니 신선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꼬막비빔밥보다 바지락비빔밥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방문소감

바지락이 변산반도 일대의 주 특산물인 만큼 바지락을 재료로 하는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생각나는 바지락 칼국수가 아닌 바지락전과 바지락회비빔밥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 식당의 맛은 엄청나게 많이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단위 방문객이 입증해 주는 것 같습니다. 바지락죽을 먹어보지 못한 게 살짝 아쉬운데, 변산반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