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행궁 방화수류정 랭쎕 맛집 까몬 행궁본점

수원 방화수류정 근처 랭쎕 맛집 까몬 행궁본점

날씨가 많이 풀려서 밖으로 나오기 좋은 나날입니다. 예전에 수원 화성행궁과 방화수류정에서 힐링을 했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나들이 겸 맛집을 가기 위해 수원에 방문했습니다. 이 근방에 핫한 베트남 음식점이 있다고 하여 다녀왔는데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가게 정보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86번길 21 1층
영업시간 : 매일 11:30 ~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주차 불가능

토요일에 수원에서 볼일을 보고 한시 전 점심 피크시간대에 방문했습니다. 주말이고 이 근방이 차도 사람도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차는 포기하고 대중교통으로 방문했습니다. 까몬이 있는 골목으로는 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인 것 같습니다. 도착해서 예써라는 줄서기 어플을 통해 대기 등록을 했습니다. 앱 설치 후 방문하면 방문 전에 미리 줄 서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전에 알아봤다면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게가 큰 편은 아니라서 대기번호 8번을 받고 약 2-30분 정도 대기한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부터 현지 느낌이 물씬 났는데 내부도 이렇게 현지 느낌이 나는 가벽이 주방을 중심으로 설치되어있습니다. 한편에는 현지식 조미료와 주전부리 등을 전시해 놓은 진열장도 있어서 구경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 근방에 관광을 하러 오는 외국인들한테도 좋은 평이 나있는 곳 같습니다. 외국인들과 현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메뉴판

쌀국수 메뉴
까몬 쌀국수 9,000원
매운 양지 쌀국수 10,000원
냉쌀국수 11,000원
등뼈 쌀국수 12,000원
까몬 수육 쌀국수 14,000원

요리 메뉴
반미 샌드위치 9,000원
분짜 14,000원
랭쎕 19,000원

사이드 메뉴
짜조 3 pcs 7,500원
크림새우 5pcs 7,500원
닭날개 튀김 7,500원
닭목살 튀김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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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 전부터 먹으려고 생각했던 메뉴는 랭쎕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소개했던 태국식 등뼈찜 요리인데 정말 맛있게 먹는 모습이 인상에 깊었고, 저는 고수를 좋아하는 편인데 궁금증이 생겼던 음식이었습니다. 랭쎕과 반미 샌드위치를 시켰는데, 등뼈찜이 양 자체는 많지 않아서 바로 쌀국수도 주문했습니다.

 

랭쎕

랭쎕은 태국식 등뼈찜 요리인데, 돼지 등뼈를 맵고 시게 만든 요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뼈다귀 해장국 같은 비주얼 같으면서도 고수가 올라간 태국식 요리의 맛은 어떨까 굉장히 궁금했습니다. 사실 비주얼만 봐서는 정말 구수한 사골곰탕 맛이 나지 않을까 싶은데, 국물이 정말 반전이었습니다. 등뼈 고기는 부드럽고, 예상했던 곰탕맛, 맑은 고기 찜 맛이 납니다. 국물도 비슷한 맛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 겁 없이 한 숟갈 먹었는데, 시큼한 맛이 나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게 무슨 조화 인가 싶었는데, 이게 등뼈고기와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상큼한 소스를 찍어먹는 느낌입니다.

고기와 국물을 따로 조리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국물과 고기의 맛이 다른데, 같이 곁들여먹으면 조화가 아주 좋습니다. 고수를 살짝 얹어주셨는데, 고수에 거부감이 있다면 살짝 빼서 먹어도 무방합니다.

 

반미 샌드위치

반미 샌드위치는 다른 쌀국수 가게에서도 접해볼 기회는 많았는데 오늘 드디어 처음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음식점에 가면 항상 쌀국수를 선택을 했기 때문에 한 끼 메뉴로는 선택하기 어려웠던 메뉴입니다. 반미 샌드위치는 가게별로 음식 맛이 상당히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한입 베어 먹는 순간 반했던 음식입니다. 육즙 가득한 고기와 살짝 반숙의 계란프라이 등등 속재료가 아주 꽉 차있는데 거부감 드는 향신료의 맛은 전혀 없습니다. 퍽퍽하지도 않고 소스가 차고 넘쳐서 속재료가 살짝 흐르는 불상사는 일어날 수 있지만 예상외로 정말 맛있었던 음식입니다. 고수를 좋아하면 곁들여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까몬 쌀국수

이미 메뉴를 두 개나 시켰기 때문에 쌀국수는 제일 기본 맛으로 주문했습니다. 양지고기가 올라가 있고, 고수는 요청하면 그릇에 따로 내어주시기 곁들여먹으면 됩니다. 앞의 두 메뉴가 곁들여먹을 국물이 없었는데, 쌀국수를 시키기 잘했습니다. 맑은 국물이 개운했고, 스리라차 소스와 해선장과 함께 적절히 조합해서 먹었습니다. 이미 랭쎕 고기를 많이 먹었는데, 기본 까몬 쌀국수에도 고기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고수를 찾아서 먹는 편은 아닌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습니다.

 

방문후기

행궁동에는 요즘 파스타 등 양식당이 많은 것 같은데 조금 색다른 음식을 도전해보고 싶어서 방문했던 곳입니다. 감성만 있고 맛은 없을까 봐 걱정반 기대반인 마음으로 방문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특히, 반미는 포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랭쎕과 쌀국수를 먹고 포장하여 방화수류정 근처에서 일광욕을 즐기면서 먹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대기가 있을 수 있으니 예써 어플을 통해 미리 대기를 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