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홀 알로나비치 길거리 음식 포장(PAENGS, 스시한초밥, 꼬치구이)

필리핀 보홀 알로나 비치 인근 길거리 음식 포장 후기

며칠 알로나비치 인근 숙소에 자리를 잡으면서 외식하기 힘든 날에는 종종 길거리 음식을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먹기도 했습니다. 또는 저녁 먹은 것만으로는 아쉬울 때 길거리나 마트를 둘러보곤 했습니다. 그중 추천할만한 몇 가지 포장 음식점이 있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PAENG'S

졸리비에서 젠스파&빅플러스마트 방향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길거리에 있는 노란 간판의 패스트푸드점입니다.

길거리 음식점이라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았는데,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걸 보고 홀린 듯 구경하게 된 음식점입니다. 알고 보니 PAENG'S라는 이 음식점은 치킨을 주 메뉴로 하고 세부와 보홀 쪽에 있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이었습니다.

치킨 한 조각 한마리에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한국인이나 관광객들은 한 명도 못 봤습니다. 현지인들이 많이 오가는 프랜차이즈인듯합니다. 왼편에서는 후라이드 치킨을 판매하고 있고 오른편에 보면 돼지고기와 닭이 통으로 구워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돼지고기 요리가 겉이 바삭바삭해 보이는 것이 눈길을 끌어 포장해보기로 했습니다. 메뉴 이름은 LIEMPO(240페소)입니다. 상당히 저렴합니다.

포장해온 돼지고기 요리입니다. 겉은 바삭바삭하게 튀겨져있고, 속살은 촉촉하고 고르게 잘 익어있습니다. 길거리 음식이라고 해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소스도 함께 먹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식당에 따로 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한번 더 먹으려고 했는데, 일정상 먹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스시한 초밥

구글 지도에 스시한 초밥이라고 표기되어있어 한인식당인 줄 알았던 곳인데 필리핀 현지 식당이었던 곳입니다. 위치는 PAENG'S 치킨집 건너편 즈음 있습니다.

가게가 조금 안쪽에 있어 금방 지나칠 수도 있는데 가게에 손님이 없는지 직원들이 나와서 홍보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쭤보니 필리핀 내에 두 번째로 오픈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메뉴는 거의 롤 초밥 위주로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레인보우롤(255 페소)에 포장 요금 20페소가 붙었습니다. 포장해서 가볍게 곁들여먹기에는 부담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간장을 찍어먹을 수 있도록 소스도 함께 포장해주셨습니다. 특별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함께 먹은 돼지고기 요리와 잘 어울렸습니다. 가볍게 포장해와서 야식메뉴로 먹기에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헤난리조트 알로나 맞은편 꼬치 가게

지도상에는 헤난리조트 알로나 비치 바로 앞이라고 표기되어있는데 건너편에 있습니다. 더 위쪽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알로나비치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모락모락 연기가 나길래 구경하는데 그곳에서 포장을 기다리던 한국인 관광객분이 이곳이 맛집이라며 추천을 해주시길래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외관부터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자주 방문할 것 같은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필리핀에 있는 동안 길거리에서 꼬치를 굽고 있는 풍경을 많이 보았는데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여러 가지 꼬치 메뉴가 있고 개당 10페소 정도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무난한 돼지고기 꼬치를 고르고 닭간과 돼지고기 간을 골라봤습니다.

맨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돼지고기 꼬치입니다. 양념이 맛있게 되어있는데 어딜 가나 돼지고기 꼬치는 평타 이상을 하고 맛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닭간과 돼지고기 간은 모험이었습니다. 박스에서 꺼낼 때부터 냄새가 났는데, 구운 후에도 그 냄새가 가시질 않네요. 돼지고기 꼬치구이는 꼭 한번 도전해보세요.

 

보홀 알로나 비치 길거리 음식 후기

해외여행을 가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맛집을 가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계획에 없던 길거리 음식점들을 방문해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PENG'S라는 프랜차이즈의 돼지고기 요리를 한번 더 먹어보고 오지 못한 것이 굉장히 아쉽습니다. 저녁식사 후 야식메뉴로 길거리 음식 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