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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Review

2023 워커힐 와인페어 구름위의 산책(테이블 선점, 와인 추천)

by TheMoon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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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자 와인

2023년 워커힐 와인페어 구름위의 산책 방문 후기

화창한 4월 22일 토요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와인페어에 방문했습니다. 요즘 부쩍 와인에 관심은 생기는데,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해서 와인페어를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와인페어에 다녀왔던 지인이 와인을 잘 몰라도 너무 재미있게 즐기고 왔다고 하여서 방문해 보게 되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공연과 푸드트럭, 좋은 와인까지 빠지는 게 없었던 와인페어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워커힐 와인페어 가는 법(셔틀버스)

워커힐 호텔은 역과는 살짝 먼 곳에 있기 때문에 약 15분 간격정도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강변역과 광나루역에서 순환운행을 하고 있는데, 저는 조금 더 가까운 강변역에서 셔틀을 타보기로 했습니다. 강변역 1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쭉걸 어서 구의공원 방향으로 신호를 두 번 건너면 됩니다. 강변역.테크노마트앞 버스정류장 부근에 워커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어보니 현재 버스위치를 알 수 있어서 언제 오나 걱정 없이 편하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약 5분 정도 기다리니 워커힐 셔틀버스가 도착했습니다.

강변역에서 탑승하면 광나루역을 지나 워커힐호텔로 들어가는 코스입니다. 

워커힐호텔 무료 셔틀버스셔틀버스

이렇게 워커힐 호텔 로비에 도착하면 내려서 다시, 피자힐 방향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와인을 마실예정이기 때문에 당연히 뚜벅이로 왔는데, 셔틀버스가 있어서 부담 없이 방문하기에 좋았습니다.

 

와인페어 현장결제

저는 와인페어의 존재를 조금 늦게 안 편이라서 네이버 사전예약을 하려고 했을 땐 이미 마감된 상태였습니다. 알아보던 차에 현장결제를 하고 입장을 할 수가 있어서 거의 오픈시간에 맞추어 도착했습니다. 사전예약은 10% 할인된 45,000원이고, 현장결제는 50,000원이었습니다. 혹시 입장을 못할까 봐 12시 25분쯤 도착했는데 200번대 중반 번호를 받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들어갈 때 푸드코트를 이용할 수 있는 12,000원 상당의 쿠폰과 리델 와인잔을 받았습니다.

와인페어 현장결제리젤잔

이 리델와인잔을 들고, 와인페어에 참가한 부스들에 방문하여 시음요청을 하면 여러 가지 와인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부스 중간중간 잔을 헹굴 수 있는 공간이 있기 때문에 와인맛이 섞일 걱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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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델잔

 

테이블 이용 팁

와인페어를 장시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오픈시간에 맞추어 입장하고, 테이블을 잡는 것입니다. 잠깐잠깐 이용을 하고 서로 양보를 하면 좋겠지만.. 한번 좋은 자리를 맡으면 잘 일어나지 않으려고 하다 보니 오픈런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과 의자 등이 세팅된 공간은 세 군데 정도가 있습니다.

1. 입장 부스 옆 공간

입장을 하느라 처음엔 잘 보지 못했던 공간인데, 나가면서 보니 입장 부스 전에 약 20개 정도의 테이블이 비치된 것으로 보이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에 자리를 잡는다면 와인 한 병 사서 행사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와인부스와는 약간 거리가 있기 때문에 왔다 갔다 하면서 시음을 하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와인페어 야외석

 

2. 공연장 앞 의자

약 5시부터는 클래식 공연을 1부와 2부에 나누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야외에 있는 작은 공연무대 앞에 약간의 의자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음식을 두고 먹는 것은 살짝 힘들어 보이지만 클래식 공연을 감상하면서 가볍게 먹기에는 좋을 것 같습니다.

클래식 공연장

 

3. 푸드트럭존

제일 북적거리는 푸드트럭존입니다. 와인부스에서 살짝 언덕을 올라가야 있는 공간이지만, 먹거리도 있고 매시간 정각에 하는 경품추천 행사와 클래식 공연을 들을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에 오픈런해서 자리를 선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나 테이블 위에는 가방만이 남아있네요.

푸드트럭

 

푸드트럭 이용하기

기본적으로 1인당 두 개의 쿠폰을 주는데 한 개당 약 6,000원 상당의 가격입니다. 1개로는 닭꼬치, 타코야키 등을 구매할 수 있고, 2개로는 닭강정과 스테이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실, 푸드트럭의 퀄리티는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맛도 퀄리티도 생각보다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스테이크는 제일 추천하는 메뉴입니다.

푸드트럭 음식

 

추천 부스 및 와인

저는 와인을 잘 알지도 못하고, 두루두루 잘 마시는 편이어서 여러 곳을 돌면서 제 취향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두 군데의 부스였습니다.

1. 헬레닉 와인

그리스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리스 와인을 쉽게 접하기 힘든데 이곳 헬레닉와인에서는 그리스 분들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직접 시음을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그리스와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레드와인 종류부터 여러 개 시음해 보았지만, 화이트와인을 좋아하는 저는 자연스레 화이트와인 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와인은 게로바실리우 화이트 2022(Gerovassiliou White)였습니다. 그리스의 말라구지아 품종의 화이트 와인입니다. 산미가 있으면서도 라이트 한 바디감이 해산물과 무척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헬레닉와인헬레닉와인

 

2. 레드카이트

레드카이트에서 시선을 사로잡았던 주황색 라벨의 녹턴와인입니다. 호주 남동부의 태즈매니아산 와인입니다. 설명해 주시는 분이 와인에 대해 설명을 잘해주셔서 여러 가지 와인을 다양하게 시음해 볼 수 있었습니다. 소비뇽블랑과 샤도네이 화이트 품종을 먹어봤는데, 새롭게 호주 와인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맛이 기억에 남았던 와인은 녹턴 엔브이 스파클링 와인이었습니다. 샤도네이 60%, 피노 누아 40%가 섞인 품종인데, 돌아다니면서 비슷비슷한 와인을 시음하다 보니 스파클링 와인(NOCTON Sparkling N/V)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당도가 높은 스파클링 와인이었다면 별로 좋아하진 않았을 텐데 드라이하면서도 상쾌한 산미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와인을 시음하다 보니 결국엔 입안에서 섞인 느낌인데, 녹턴 엔브이 스파클링의 톡쏘는 그 맛이 강렬하게 기억이 납니다. 결국, 레드카이트 부스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구매하였습니다.

녹턴 와인스파클링 와인

 

3. 디저트 와인

한 병은 아쉬우니 디저트와인으로 가볍게 먹을만한 와인을 구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저곳을 돌다가 결국엔 입구 부근에 위치한 부스에서 친궤토 모스카토 로제와인을 구입했습니다. 당도가 높은 편이라고 적혀있긴 한데, 많이 달다고 느껴지지는 않았고, 바디감이 가벼워서 마무리로, 혹은 와인 초보자에게 추천하면 좋을 듯한 모스카토 와인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부스이름이 기억이 안 나네요.

로제와인

 

방문소감

코엑스 같은 전시관에서 하는 와인박람회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야외에서 하는 와인페어는 처음 알게 되어 방문했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다양한 와인을 시음해 보고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할 수 도 있었고, 푸드코트 퀄리티도 좋았습니다. 매 시간 정각에는 경품 추천행사를 하고 있어, 행사다운 느낌도 있었고, 야외에서 클래식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좋았습니다. 내년 와인페어에도 또 한 번 준비해서 와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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